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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리뷰

가족과 사람을 따뜻하게 치유하는 일드 '어젯밤의 카레 내일의 빵'

일본드라마 '어젯밤의 카레 내일의 빵'은 남편 카츠키를 잃은 테츠코가 시아버지 시부와 함께 살면서 아픔을 치유하며 살아나가는 이야기다. 죽은 가족을 추억하고 서로를 마음 써주며 새로운 가족을 받아들이는 재미있고 마음 따뜻한 드라마이다.

 

 

알트태그 입력

 

어젯밤의 카레 내일의 빵은

'어젯밤의 카레 내일의 빵'은 일본 소설이 원작이다. 2014년 서점대상 2위 수상작으로 '기자라 이즈미'의 소설이다. 이후 드라마 4부작으로 만들어졌고 7권의 만화책으로도 나와 있다. 드라마는 왓챠피디아에서 볼 수 있다.

 

여주인공 테츠코역은 모델 출신 배우인 '나카 리이사'가 연기한다. 시아버지 시부역은 '카가 타케시', 그리고 죽은 아들이자 남편 역에 '호시노 겐', 테츠코를 좋아하는 이와이는 '미조바타 준페이' 그리고 스튜어디스를 하다가 은둔녀(?)가 된 타카라역에 미무라, 감초 같은 역에 '카타키리 하이리'와 '오구라 이치로', '츠츠이 마리코', '오노 유리코' 등이 출연해 재미와 감동은 더한다.

 

 

 
어젯밤의 카레 내일의 빵
7년 전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시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테츠코. 가족이긴 하지만 혈연 관계가 아닌 미묘한 관계의 두 사람을 중심으로, 남편과 기묘한 인연으로 연결되어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테츠코가 소중한 사람을 잃은 슬픔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그린 드라마

 

시간
일 오후 10:00 (2014-10-05~)
출연
나카 리이사, 카가 타케시, 미조바타 준페이, 호시노 겐, 미무라, 카타기리 하이리, 미호 쥰, 오구라 이치로, 츠츠이 마리코, 오노 유리코, 카쿠 켄토, 요시다 요, 후쿠시 세이지
채널
NHK BS 프리미엄

 

시아버지와 며느리 그리고 새 연인

아들이자 남편인 카즈키가 입원해 있는 있는 병원에서 밤늦게 집으로 돌아오는 시아버지 시부와 며느리 테츠코. 이 둘은 말없이 슬픔에 잠겨 걸어가다 불이 켜진 빵집을 발견한다. 빵집에 들어가 갓 구운 따뜻한 빵을 안고 걸으며 서로에게 빵을 토스한다. 그 누구보다 슬픈 이들은 따뜻한 빵을 서로 안기며 위로한다.

 

7년 전 카츠키가 떠난 집에서 생활해 나가는 두 사람. 아버지와 딸처럼 서로 거리낌이 없다. 남편에게 부탁받은 아버지를 위해 살림을 하고 그런 며느리를 자신의 딸처럼 돌보는 괴짜 시아버지 시부. 그리고 자신의 직장에서 만난 착한 남자 이와이와 새로운 연애를 하는 테츠코가 그려진다.

 

이웃과 친구의 따뜻한 배려

이웃집 부부의 딸이자 카즈키의 소꼽친구인 타카라는 스튜어디스를 그만두고 집에서 나오질 않는 히키코모리가 되어 있다. 어떤 이유인지 웃어지지 않게 돼서 직장을 그만둔 것이다. 사람들을 피해 다니며 밤에만 밖에 돌아다닌다. 그러다 반대로 웃고만 있는 표정인 동창을 만나 우여곡절 끝에 반찬가게를 차리게 되며 삶에 용기를 얻는다. 

 

또 시아버지 시부의 연애담이 그려지고(사기꾼이었지만), 테츠코와 결혼하고 싶은 이와이가 이 둘이 사는 집으로 자연스럽게 들어오게 된다. 꽤 신박한 관계가 되는데 그 과정이 따뜻하다. 카츠키를 잊지 못하는 테츠코를 이해해 주는 이와이, 그런 그의 마음을 알고 카츠키를 놓아주려는 테츠코. 이 둘을 응원하며 함께 살기를 바라는 시아버지 시부의 모습이 코믹하고 잔잔하게 그려진다.

 

이 드라마에서 생각나는 에피소드는 카츠키의 어머니와 카츠키의 기일에 사람들이 모였는데 이와이(회를 떠주러 왔다)가  죽은 카츠키의 어머니와 카츠키를 보게 되는 장면이다. 죽은 이들 역시 사랑하는 사람들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그 누구보다 행복해지도록 빌어주는

이와이와 함께 살아가는 쪽을 택한다는 테츠코에게 죽은 카츠키가 답을 한다.

"그 누구보다 행복해져도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