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꿈이 많은 주인공 월터는 현실에선 그저 회사원. 하지만 성실히 일한 직장도 문을 닫게 된다. 마지막 일인 표지 필름을 찾기 위해 길을 나서게 되는데... 쳇바퀴 도는 소심한 직장인 월터의 상상과 모험 속 장면에서 카타르시스를 느껴본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이 영화는 1939년 같은 이름의 소설 'The Secret Life of Water Mitty'의 원작을 2013년 리메이크한 영화이다. 벤스틸러가 감독과 주연을 맡았고 짝사랑하는 셰릴역에 크리스틴 위그, 월터를 모험으로 이끄는 사진작가 숀 오코넬역에 숀펜 그리고 어머니역의 셜리 맥클레인, 아담 스콧, 패튼 오스왈드 등이 출연한다.
벤 스틸러는 이 영화로 코메디뿐만 아니라 진지한 영화도 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한다(이 영화에도 코믹 요소가 많음).
벤 스틸러는 감독 배우 각본 연출 제작자 등 TV와 연극 등을 넘나드는 만능 엔터테이너로 유명하다. '청춘스케치',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케이블 가이', '쥬랜더', '박물관은 살아있다' 등등 많은 작품에서 그의 재능을 볼 수 있다.
상상을 모험이 이뤄지다
월터는 오래된 미국의 잡지 'LIFE'에서 필름 사진 담당으로 일하는 회사원이다. 그의 가족인 엄마와 여동생은 스케이드보드를 잘 타던 어린 월터의 이야기를 추억한다. 하지만 월터는 그저 일상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만 하는 회사원일 뿐이다. 짝사랑하는 여직원 셰릴과 새로운 회사 운영진에게 말도 잘 못하는 소심한 회사원 월터. 그런 월터의 회사가 문을 닫게 되고, 마지막 표지사진의 필름의 행방을 찾기 위해 사진작가인 숀을 찾아 나서게 되면서 모험이 시작된다.
숀이 남긴 단서를 찾아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그리고 시베리아로 찾아가는데... 그곳의 자연경관들이 멋지게 펼쳐진다. 결국 시베리아에서 눈꽃표범 촬영 중인 사진작가 숀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숀은 월터의 집에 방문해 지갑을 주고 왔는데, 그 지갑 안에 마지막 표지사진이 들어있다고 말한다(그 지갑은 월터가 쓰레기통에 버리고 왔다).
집으로 돌아온 월터는 어머니가 주워놓은 지갑을 받게되고 마지막 표지사진을 회사에 넘기게 된다. 퇴직금을 위해 나온 회사 앞에서 마주친 셰릴. 용기 내어 데이트 신청을 하는 달라진 월터. 그리고 가판대에 판매되는 라이프 잡지의 마지막 표지사진은 일하고 있는 월터 자신의 사진이었다.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영화
이 영화는 월터처럼 쳇바퀴 도는 일을 하는 직장인과 사람들에게 사이다가 되어준다. 존버해야 하는 현실 속에서 월터 같은 상상은 누구나 해봤을 법하다. 사표를 멋지게 던지는 날을 항상 상상하게 되는 순간들 말이다. 이 영화로 조금이라도 시원함을 느끼길 바라본다. 현실과 상상의 간극을 줄이는 노력의 동기가 될 수 있으니 말이다.
자신이 잘하는 것을 취미로라도(월터의 스케이드 보드 타기처럼) 계속하면서, 어느 날에는 해야 할 퇴사와 은퇴의 상상을 펼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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